이재명 경기지사, 도청 떠나며 직원들에 감사편지 남겨

이 지사 "여러분들과 동료로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25일 지사직을 사퇴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원들을 향해 감사 편지를 남긴 채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내부 소통망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5일 경기도지사 사퇴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숨어 살며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라는 뜻의 ‘2층 거사(居士)’라는 이름으로 글을 남긴 이 지사는 "2018년 7월 1일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으며 여러분께 ‘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 맞추느라 참 힘드셨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사에 유례 없는 ‘도정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 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돼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썼다.

그는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또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고,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다. 경기도 공직자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이다"라고 전한 뒤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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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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