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환경 좋아지자 희귀 조류 자주 발견

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원앙 70여 개체 발견…1급 수달의 서식 흔적도 포착

▲금마저수지에서 포착된 원앙 무리 ⓒ익산시

생태환경보건사업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지자 희귀 조류들이 돌아왔다

20일 전북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면 금마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Aix galericulata) 7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지역생태연구가로 활동 중인 유칠선 박사에 의한 첫 촬영 시 원앙새끼를 포함해 12마리가 발견됐다. 이후 이달 70여 마리의 원앙이 암수를 이뤄 집단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금마저수지 주변에는 상수리 나무가 많아 먹이 활동이 쉽고 저수지 수질과 주변 환경이 청정하다. 특히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닫지 않아 원왕 집단서식이 가능한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원래 원앙은 상수리나무와 달팽이, 나무열매류 등 먹이감이 풍부한 청정한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겨울철새이나 서식환경에 의해 텃새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곳에는 원왕 이외에도 수변 서식공간 증가 및 다양화로 흰목물떼새·큰고니·큰기러기 등 다양한 조류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서식 흔적 또한 포착됐다.

수달은 특히 생태계 군집 규모와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종'으로 금마저수지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는 그동안 2015년부터 24년까지 전라북도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67억 원의 예산으로 금마저수지 주변일원을 서동생태관광지 조성을 진행해 왔다.

생태관광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환경 보전으로 자연자원 훼손을 방지하고 생태보전 활동과 생태자원 훼손지역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강력한 정화 능력을 가진 습지로 변모해 청정 수변 생태공간으로 거듭난 왕궁면 특수지인 주교제에서도 원앙 서너마리와 함께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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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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