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전북 최초 임대시세 70%로 청년·신혼부부 특별 공급

보증금 대출이자까지 지원, 초기 비용 최소화

ⓒ프레시안

전북 익산시가 전북도내 처음으로 청년들에게 임대시세 70% 수준으로 신규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저렴한 임대료에 보증금 대출이자까지 지원하는 '익산형 임대주택'을 특별공급해 청년·신혼부부들이 목돈 없이 새 아파트 입주가 가능해졌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청년, 신혼부부들을 위해 특별공급물량을 30%이상 확대하고 임대료를 최대 70%까지 대폭 낮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청년층의 주거 안정성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정책을 활용해 '3분의 1값' 새 아파트 입주 시대를 연다.

이는 만19~39세 무주택 세대주 청년들에게 임차보증금 1억5000만 원 이하 및 전용면적 84㎡ 이하인 주택에 대해 임차보증금 90%, 최대 1억 원에 대해 대출 이자를 최대 3%까지 지원해주는 정책을 이용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민간임대아파트 임대료 최대 1억5천만 원 중 1억 원에 대해서는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받고 새 아파트 입주가 가능해진다.

시는 지난 4월 전북도에서 송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가 지정 고시됐으며, 사업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총 866세대 중 275세대를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임대 시세의 70~85%로 특별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임대주택의 공급을 통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지정하는 지구로 민간사업자가 제안하여 지정된 것은 도내 최초다.

이에 따라 익산시 송학동 일원에 전용면적 59, 84㎡ 평형의 10년 임대가 가능한 공공지원민간임대아파트 866세대가 들어온다. 이중 275세대가 청년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된다. 이는 법적기준 최대 20%보다 10%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 같은 특별 공급물량 확대는 용적률 완화 덕분이다.

용적률 완화 인센티브를 통해 당초 법적 174세대보다 101세대를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젊은 층이 소규모 세대임을 감안, 전용면적 59㎡ 221세대를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익산시는 협의를 통해 임대료 또한 대폭 낮췄다.

소득 기준에 따라 전용면적 59㎡, 100세대를 주변 시세의 70%로 공급하고 나머지 121세대와 84㎡, 54세대는 주변시세의 85%로 특별공급키로 결정했다.

입주자 모집 시기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 쯤이 될 전망이다.

시는 사회초년기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신규아파트 임대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매물이 없고 가격이 높아 거주 불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주거비 부담 최소화와 장기적 거주가 가능한 '익산형 임대주택'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편 익산시는 민간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 시 세대수의 10% 이상을 시세의 90% 이하에 청년, 신혼부부 등에 특별공급토록 권고하고 있어, 향후 5년간 1300세대 정도가 특별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송학동 영무예다음 2차 임대주택 17세대를 특별공급한 바 있으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주거비가 부담되고 결혼과 출산이 망설여지는 청년층들에게 익산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제공해 청년층 인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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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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