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올 추석 선물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농산물로 차, 인삼, 표고를 추천했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차'는 맛, 향, 효능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높고 가격도 착하다. '표고'는 활용도가 높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차는 녹차, 홍차 등 차 종류에 따라 맛과 향, 효능이 다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녹차는 어린잎을 덖거나 쪄서 말린 차로, 산화효소가 작용하지 않아 산뜻한 향과 감칠맛이 난다. 찻잎을 완전히 산화․발효해 만든 홍차는 달콤한 맛이 나고 과일이나 꽃 향을 지닌다.
찻잎은 과거 약으로 사용됐을 만큼 효능이 우수한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아미노산인 '테아닌'은 신경 보호, 진정 효과, 항스트레스 효능이 있다. 녹차에 많은 '카테킨'은 항바이러스, 심혈관질환, 당뇨 예방 효과가, 홍차의 '테아플라빈'은 항대사증후군, 치주염,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
차를 처음 구매한다면 국내에서 봄에 생산한 녹차(첫물차)를 추천한다. 이 차는 맛이 진하고 품질이 좋다. 국산차는 지리적표시제, 친환경 인증 등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돼 안전성이 우수하다. 또한, 우리 차 품종은 외국 품종보다 항산화 효과가 16.1∼18.2% 높다.
차의 쓴맛을 피하려면 잎이 부서지지 않고 형태가 온전한 제품을 구매하고, 차를 우릴 때 부스러진 가루를 제거한다. 녹차는 100도(℃)까지 끓인 물을 80도(℃)까지 식혀 약 30∼60초 동안 짧게 우려내면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홍차는 100도(℃) 물에 여러 번 우려 마신다. 달콤한 녹차라테는 가루녹차를 우유에 섞은 뒤 입맛에 맞게 꿀이나 시럽을 넣으면 된다.
녹차는 오래 보관하면 색이 변하고, 향이 사라지므로 개봉 후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보관해야 할 때는 단단히 봉한 뒤 녹차는 냉장고에, 홍차는 시원한 실내에 보관한다.
▶인삼은 보통 9∼11월에 수확하는데 이때 수확한 인삼은 뿌리가 굵으며 사포닌 함량이 높다. 수확 철 열리는 다양한 인삼 축제를 활용하면 인삼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인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감기나 독감 등 질병 예방에도 좋다. 피로와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작용, 갱년기 여성 건강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돼 있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은 인삼 머리(뇌두)와 주위에 줄기가 잘린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 싱싱하다. 또한, 몸통을 눌렀을 때 단단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고 잔뿌리가 많은 수삼이 사포닌 함량이 높다.
▶표고는 양송이, 풀버섯과 더불어 세계에서 많이 재배되는 3대 버섯 중 하나로, 특유의 향과 맛을 지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식재료이다.
표고는 혈관 속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는 '에리타데닌'과 항암효과가 높은 베타글루칸 '렌티난', 각종 미네랄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면역 조절, 항당뇨 같은 기능성도 여럿 보고돼 있다.
깊은 향을 지닌 표고는 국, 찌개 등 대부분의 국물요리와 나물, 잡채 등 볶음요리에 잘 어울린다. 갓보다 줄기(밑동)가 식감이 쫄깃하고 항암물질(베타글루칸)도 줄기에 더 많이 들어 있으므로 제거하지 말고 갓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표고에는 비타민 디(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도 풍부하다. 말린 표고 중 비타민 디(D)가 많은 버섯을 섭취하려면 자연 건조한 것을 고른다. 가정에서 직접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생 표고를 말려 먹는 것도 영양을 높이는 방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박교선 부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치는 요즘 우리 차, 인삼, 표고는 면역력 향상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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