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도시 전체가 SK머티리얼즈 신규투자 문제로 뒤숭숭

긴급 민관대책회의 열었지만 뽀족한 대안 찾지 못해

SK머티리얼즈가 영주시와 추진 중이던 8400억 규모의 신소재산업 투자를 상주시로 변경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주시와 영주시의회는 지난 1일 긴급 민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영주시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이날 긴급 민관합동 대책회의에는 영주시장, 시의회의장, 도의원 및 30 여명의 지역사회단체장이 참여하여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영주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영주시 긴급 민관대책회의ⓒ프레시안(최홍식)

이 자리에서 장욱현 영주시장은 “먼저 영주시는 SK의 신규투자 부지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요구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영주시는 SK와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여 반도체 디스프레이 소재 중심산업을 고부가치 미래 신생산업으로 전환하고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타지역 유치를 저지하거나 SK 반도체소재산업을 철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우리지역의 기업이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장래의 지속적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황병직도의원과 이영호시의회의장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하며, 시민들과 함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영호시의장은 “영주에서 SK가 떠날 것을 두려워 해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영주시민들의 힘을 모아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 황병직도의원이 SK본사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프레시안(최홍식)

황병직도의원은 “SK는 영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데, 그동안 SK가 지역을 위해 베푼 것은 노인들을 위해 화장지를 제공하고 버스대여비를 지원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며 “도의원이기 이전에 영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결정은 힘을 합쳐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민관합동회의는 어떤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한편, 영주시의회와 황병직 도의원은 SK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며 SK의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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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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