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 기대와 우려

우선협상대상자 사업수행능력 의문, 사업계획서 전반적 분석 필요 여론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위치도 ⓒ프레시안

전북 군산시가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의 위기를 이겨내고자 제안했던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에 대한 지역 내 기대와 우려 섞인 의견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민간사업자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군산자동차무역센터㈜를 선정했다.

군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7명의 전문가들은 건축, 토목, 재정, 물류 등 4개 분야와 운영 전반적인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자기자본금 투자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사업비 투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해당 회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생산유발 993억 원, 부가가치 782억 원과 함께 1043 명의 고용유발 효과까지 예상되며 사업용지 매입비의 조기 집행을 통해 새만금산업단지 개발에도 호재로 작용해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대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청사진과는 다르게 일각에서는 자칫 무리한 사업계획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2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개인이 투자함과 동시에 800억 원이 넘는 금융차입금액 등 경쟁업체와 거의 배가 되는 사업비를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이야기들이 지역 내에 퍼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말 그대로 금융기관에서 제공해 준 의향서는 의향서일 뿐 막상 대출을 실행함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개인의 담보능력, 사업계획이 적절하다고 판단이 된다고 해도 81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선뜻 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사실상 베일에 싸여있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 운영 능력 역시 업계와 지역 내에서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종업계 관계자는 "중고자동차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면밀히 분석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면 매년 일정하게 수출 및 매매 상황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군산시의회 A 의원은 "고용 및 산업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에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이 가뭄의 단비가 되기를 바란다"며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급할 때 일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시간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민간법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군산자동차무역센터의 투자 여력과 사업운영능력이 알려져 있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최종 사업자 선정까지 사업계획서 전반에 대한 정부 부처와 군산시의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 센터 조성사업은 중고차 수출 상사를 비롯해 중고차 정비· 튜닝· 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 개가 입주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새만금 산단 내 19만7,824㎡ 규모로 조성되며 국비와 지방비 499억 원과 민간사업자 투자비 1010억 원 포함 1500억 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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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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