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동연 전 부총리 향해 "꼭 함께하면 좋겠다"

"당장 힘들다면 제3지대서 국민적 공감대 만들어 기득권 정치교체 합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乙)이 대통령 선거 출마 뜻을 밝힌 김동연 전 부총리를 향해 "민주당과 꼭 함께하면 좋겠습니다"라고 권유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힘들다면 제3지대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고 차후에 기득권 정치교체를 위한 대연합의 길을 함께 걸었으면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계층이동 사다리가 썩어버린 나라이다. 흙수저가 금수저로 올라갈 수도, 지방 촌놈이 서울에 발을 들여놓기도 힘든 세습사회가 굳어지고 있다. 흙수저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평균적인 삶을 누릴 수 없다"고 함께 뭉쳐보자는 뜻을 밝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乙 국회의원. ⓒ프레시안(조민규)

김 의원은 "약육강식을 정당화하고 약자 혐오를 통해 지지를 얻겠다는 국민의힘과 승자독식을 끝내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는 김 전 부총리는 물과 기름이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 부총리는 비전과 철학도 없이 정권과 각을 세웠다는 이유 하나로 대통령 자리를 노리는 윤석열과 최재형류와는 근본이 다르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시골 종합고등학교를 나와 전문대를 거쳐 지방대에 편입해 농민운동을 시작했다"며 "김동연 전 부총리는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으로 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밝혔다.

"유복한 교수 부부의 아들로 서울대를 나온 검사 윤석열,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온 엘리트 최재형, 병원장의 아들로 서울대 출신 미국유학파 안철수, 국회의원 아들로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한 미국유학파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저는 서울공화국이라는 기득권을 해체하는 첫 대통령, 지방도 같이 잘사는 나라를 약속했다. 대한민국의 최대 기득권은 서울공화국이다. 서울공화국을 해체하지 않으면 억강부약도 기회복지도 모두 공염불이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엘리트 정치를 무덤으로 보내고 차별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흙수저의 연민과 어두운 과거를 희망찬 미래와 뜨거운 열정으로 바꾸는 통쾌한 반란, 김동연과 김두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조민규 기자(=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