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김정은 메시지에 "흥미로운 신호"

김정은, 미국에 대화 가능성 시사...美 "바이든, 북한과 협상 시작 원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입장에 대해 바이든 정부도 20일(현지시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총비서(이하 직함 생략)이 지난 17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이번 주 그의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후속적으로 취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내놓은 첫 공식 메시지에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를 언급한 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설리번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바이든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보낼 수 있는 분명한 신호는 협상을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문제와 마찬가지로 북한 핵문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있어 외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 4월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끝낸 뒤 관련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번 김정은 발언 전까지 실무자 차원에서 잘 접수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추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제이크 설리반 미 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