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첫 수도 고창'…농생명 식품산업 중심도시로

[기획] 민선 7기 고창군정 3주년 성과

▲ⓒ고창군

민선 7기 유기상 호(號)가 7월 1일자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열악한 군세와 경제 여건으로 자칫 실의에 빠져 있을 군민을 위해 취임 당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왔다. 지난 3년여간 전북 고창군은 농생명 식품산업 추진과 역사문화관광, 함께 잘사는 상생경제의 핵심과제를 마련해 달려왔으며 그 기반 마련에 안착했다. '농생명 문화 살려 다시 치솟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을 만들기 위한 농민군수, 효자군수, 서민군수의 깃발로 출발한 유기상호의 3년여간의 성과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고창에서 만끽하는 농사 짓는 '행복'

-고창군이 시작한 농민수당, 전북 전체로 확대

'농민군수' 유기상 고창군수는 역점 공약으로 2019년 전라북도에서 처음으로 '농민수당'을 도입했다.

고창발 농민 공익수당은 이듬해 14개 시·군 전체시행으로 확대됐고, 나아가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의 전국적 확산에 일조했다. 21대 국회에서 5건의 관련 법률안이 발의돼 심사중이다. 농민수당은 2년 연속(2019~2020년) 고창군민이 선정한 최고 뉴스에도 선정되며 지역 농민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올해는 양봉농가, 어가까지 농어민 공익수당 대상을 확대해 모두 1만793 농어가에 64억70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700여 농가에 4억7000만 원이 늘었고,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높을고창'. 전국민의 밥상 사로잡는다.

유기상 군수의 메가히트작 '높을고창'브랜드는 '농생명을 살려야 지역에 미래가 있다'는 고민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는 수박, 멜론, 친환경 쌀에 높을고창 브랜드를 사용했고,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CJ the market 등을 통해 경기미 보다도 비싼값에 고창쌀이 팔리면서 프리미엄급 고급 농산물 이미지를 만들었다. 올해에도 딸기, 김, 고추, 고구마로 브랜드 사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엔 고창군 직영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 '높을고창몰'도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품목과 저렴한 가격은 물론, 지자체가 직접 품질을 보증하면서 코로나19 시대 농산물 유통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최초 식초산업·식초문화의수도 선포 '식초문화도시 고창'

발효식품의 끝판왕 '식초'. 고창군이 지난 2020년 11월 식초문화도시 선포 3개월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왔다. 면역력 붐을 타고 복분자 발사믹식초을 생산하는 업체는 4배 이상의 매출 신장(2019년 4개 업체 8900만 원→2021년 11개 업체 6억 원 예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복분자 발사믹식초'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와서 맛본 뒤 레스토랑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발사믹식초 수입액이 한해 500억 원에 달하는 데 고창의 복분자 발사믹 식초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고창군은 농촌진흥청 공모사업과 농림부 국가예산 등 50억 원을 확보해 '식초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개발은 물론 ‘식초마을’을 만들어 체험과 숙박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해 관광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등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고창군과 식품기업이 손잡으면 '대박'

(상하농원, 국순당 고창명주, 하이트진로 블랙보리, CJ 프레시웨이)

농식품부가 주최한 '농업-기업간 상생협력 우수기업'에 선정된 전국 9곳 가운데 무려 3곳이나 고창군과 상생협력 사업을 진행해 관심이 집중됐다. 상하농원을 비롯해 국순당 고창명주,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농업-기업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고창쌀을 계약 재배해 농가 소득을 증대한 CJ프레시웨이까지 대상을 받았다.

즉, 고창의 식품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 농산물 구매 증가로 농업인들은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됐다.

▲"여기 트랙터 한 대만 배달해 주세요~" 농기계 배달 서비스 '히트'

고창군이 트랙터 등 농기계를 마을 앞까지 안전하게 배달해 주면서 안전사고 등 농민불편이 크게 줄었다. 농민들은 이틀 전 농기계임대사업소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필요한 농기계를 예약하면 전문가들이 전문 운송차량을 이용해 마을회관까지 배달해 준다.

고창군은 올 하반기 북부권(흥덕·성내·신림·부안) 사업소까지 건립해 농기계 임대·운송서비스를 권역별(4개소)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반경10㎞ 이내, 즉 고창군 관내 동서남북 어디서든 15분이면 집 앞까지 농기계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실현되는 셈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행정에서는 농축수산 관련 부서를 수석국으로 승격시켜 행정력을 집중하고, 농업 기술력을 극대화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화', '안전한 먹거리'의 고창 이미지를 구축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창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농민들이 어렵게 농사지은 명품 작물들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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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전북취재본부 박용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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