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방치된 포항 용흥동 금광포란재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취소

5월 중 기존 건축물 철거 후 1군 업체 명품아파트 건설 예정

포항시는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속의 애물단지로 방치된 ‘용흥동 금광포란재 아파트’에 대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해당 건축물은 지난 1997년에 지하 4층 지상 15층, 314세대 규모로 최초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후 수 차례의 사업자 변경을 거쳐 현재 공정율 40%정도의 골조공사가 진행 중에 사업주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 20년 넘게 방치된 포항 용흥동 금광포란재 주택건설 현장 모습 ⓒ 포항시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토지가 제3자에게 경매 처분돼 권리관계 분쟁이 발생해 수년간 소송을 거치는 등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토지소유자의 신청에 의해 사업승인 취소에 이르게 됐다.

이에 포항시는 새로운 사업주체가 토지를 인수해 5월 중 기존 건축물 철거 후 국내 1군 업체를 시공사로 지상 28층 490여 세대의 명품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 정해천 공동주택과장은 “우리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년 넘게 도심속의 흉물로 장기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하게 될 경우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심미관 향상은 물론 인근 주거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금광포란재 아파트는 착공 후 20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도시미관 및 주변경관 훼손, 도시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 청소년 탈선․범죄 장소 악용 등 각종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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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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