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절터로 확인된 김해 대청동사지(寺址)는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단서이자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청동 절터는 당시 김해 불모산 용지봉 남쪽 대청계곡 하단부서 기단석축과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확인돼 왕후사 또는 장유사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되고 있다.
대청동사지는 길이 40미터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을 포함한 건물지 2동이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선문(線紋)기와·토기 등과 함께 확인됐다.
대청동 절터는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한 곳에 조성됐으며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학계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하단을 중심으로 사역이 축소돼 운영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 절터는 용지봉 아래 자리한 현 장유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현 장유사에 팔각원당형의 장유화상 사리탑이 있는데 장유화상은 허왕후의 오빠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대청동사지는 김해지역 불교문화, 특히 남방불교 전래설이 담긴 가야불교 학설과 관련해 중요한 유적이다.
이 유적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과 관련된 유물들은 장유사의 창건과 왕후사의 폐사, 장유화상 설화의 성립 등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주요한 단초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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