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 유학생, 소화기로 큰 불 진압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는 16일 강원 고성 글로벌캠퍼스에 재학 중인 네팔 국적의 유학생 모한 살라미(26·국제호텔경영학과 4년) 씨가 토성면 광포길의 모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17일 밝혔다.

모한 살라미 씨는 14일 오후 10시 30분쯤 아르바이트 후 귀가하던 중 봉포리 한 식당 수족관 근처에서 크게 일어난 불을 발견했다.

▲화재 현장에 소화기를 들고 들어가는 모한 살라미 씨. ⓒ고성소방서

마침 숙소가 식당 맞은 편인 모한 씨는 즉시 숙소로 가 화재 사실을 전파 후 소화기를 들고 뛰어나와 진화에 나섰다.

불이 난 곳은 4층 건물로 대형 화재로 확산될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적절한 조치로 소방차 도착 시에는 이미 진화가 끝난 상태였다.

유중근 고성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의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소방 효과를 발휘한다”며 적절한 대처를 칭찬했다.

모한 살라미 씨는 “2019년 봄 고성산불 발생 며칠 전, 화재진압 및 대피 훈련을 받았다. 그래서 모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한 살라미 씨(26·네팔 국적의 경동대 유학생). ⓒ경동대

또 “그때 배운 소화기 사용법으로 이번 불을 껐다”며, “산불 피해를 경험해 봐서 다른 생각 없이 뛰어다니며 조치를 취했다”고 화재진압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원도 고성 등 영동지역은 매년 봄 강풍을 동반한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번 화재도 초기 진압에 실패했을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화재예방과 소방훈련으로 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동대 고성 글로벌캠퍼스에는 네팔 등 18개 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584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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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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