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완묵 전 임실군수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사찰로 피해를 입었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천명했다.
9일 강 전 군수에 따르면 지난 18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문건과 본인이 '임실군수 시절 사찰 관련 자료'를 국정원에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강 전 군수는 정치권에서 국정원 사찰 공방이 일어나지 전 '내놔라 내파일시민행동' 차원에서 국정원에 본인 관련 재판동향 보고 및 관련 처리방안에 대한 자료, 기타 청구인 관련 국정원 내 사찰동향 파악 자료 등 주제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국정원을 통해 받아 본 답변에서 본인 관련 재판동향 보고 및 관련 처리방안에 대한 자료 보완요청, 기타 청구인 관련 국정원 내 사찰동향 파악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제출받은 문건에는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조사'라는 제목이 붙었으며, '지역민 대상 공개특강을 주최하며 박원순·한명숙 등 좌파 야당인물 위주로 강사진을 초청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종북 좌파의식을 주입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해당 문건에는 '가용수단을 총 동원해 야권 지자체장 국익‧정책 엇박자 행보 적극 견제‧차단', '시‧도당 지방의회 행정사무 감사 및 현안 질의 시 지자체장의 국정 비협조 사례 집중 추구' 등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전 군수는 "이는 사실상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임실군수 시절 다양한 형태의 군정 운영 어려움과 대법원 파기환송을 2번 이상 당한 사건의 시작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본인 관련 재판동향 보고 및 관련 처리방안에 대한 자료를 보완해 국정원에 더 많은 정보공개를 요청할 것이며, 다른 피해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고 문건 작성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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