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나비 찾아보자"…국내 최고-최대 규모 나비생태 교육

전북자연환경연수원, 4월부터 9개월간 프로그램 운영

▲나비생태학교 모집 포스터.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 홈페이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나비 생태를 전문으로 다루는 교육과정인 '나비생태학교'가 열린다.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은 1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나비생태학교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9개월동안 진행되는 나비생태학교는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한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에서 진행된다.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제2의 석주명 박사' 나비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150여 종에 이르는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계획이며 이는 남한에 서식하는 210여종 가운데 약 80%에 달하는 규모다.

나비를 다루는 단일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이 연수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해남 두륜산 일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녹색부전나비'를 비롯해 '긴꼬리부전나비'와 '남방제비나비', '붉은띠귤빛부전나비' 등 진귀한 나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표본 전시나 성충 관찰 위주로 구성된 타 프로그램과는 달리 연수원의 나비생태학교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나비 애벌레를 키우며 알부터 성충에 이르는 성장 과정 전체를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짝짓기와 산란, 월동, 생존전략 등 나비 생태의 특징은 물론 나비 사육에 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4~9월 중에는 월 1회 전국 각지의 나비 서식지로 현장학습을 떠나 시기별, 서식지별로 나타나는 생태 특징을 학습하고 각 지역의 대표종과 희귀종 나비를 관찰할 계획이다.

교육 수료 후에는 학습 내용과 관찰 기록을 토대로 한 개인 도감 제작도 지원된다.

김종만 전라북도자연환경연수원장은 "살아있는 나비 150종 관찰은 전문가도 몇 년을 투자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규모"라며 "나비 사육에 집중 투자해 온 우리 연수원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교육인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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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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