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세기’ 세계 최초 대량 인공부화 성공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 ‘삼세기’ 인공부화 연구를 진행해 4년 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량 인공부화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10월 말 고성군 대진 연안해역에서 교미를 마친 암컷을 확보해 산란유도 후 80일간의 대량인공부화시험을 통해 지난 1월 중순 대량인공부화(20만 마리)에 성공했다.

현재 사육 중인 어린 ‘삼세기’.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현재 전장 3cm 내외인 어린 삼세기(1만 마리)를 대상으로 초기 사육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세기는 쏨벵이목 삼세기과 어류로 우리나라 전 연안과 일본 중부 이북,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 북태평양에 많이 분포한다.

체내수정을 하는 종으로 부화기간이 길고, 부화 초기부터 다른 어류의 어린고기를 잡아먹을 정도로 탐식성이 강해 대량인공종자생산이 어려운 어종이다.

삼세기에 관한 연구는 난발생 및 초기생활사와 산란습성 등 단편적으로 일본에서 이뤄졌다.

대량 인공부화된 어린 ‘삼세기’.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국내에서는 생태, 산란생태, 난발생, 자치어의 형태발달 등 일부만이 구명돼 있는 실정으로 대량종자생산을 위해서는 체계연구가 더욱더 필요하다.

머리는 커다랗고 턱과 머리, 몸에 우툴두툴한 돌기가 나 있어 못생긴 어류로 손꼽히는 삼세기는 지역에 따라 삼숙이(강원), 삼식이(전라, 충청), 탱수(경남), 꺽지(강화) 등으로 불린다.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 북부지역에서는 삼숙이탕, 경남 마산에서는 향토음식으로 탱수국, 인천 및 강화에서는 삼세기 알젓, 회무침 등으로 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되는 대표적인 서민생선이다.

▲삼세기 생태.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한편, 삼세기의 국내 생산량은 작년 기준 약 370톤, 생산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10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 kg당 위판가격은 2~3만원, 시중에서는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엄명삼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이번 삼세기 대량인공부화 성공을 시작으로 부화 초기 강한 탐식성으로 인한 공식을 방지할 수 있는 먹이 및 사육기술을 개발하여 삼세기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성을 위해 삼세기 대량인공종자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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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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