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이노베이션, 바다에서 찾는 미래형 순환경제 기업

[DEEP FUTURE]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인터뷰③·끝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 인터뷰

1편 보기: '플라스틱 플래닛' 지구의 새로운 가능성, 바다에서 찾는다

2편 보기: 미역귀, 우뭇가사리로 만드는 친환경 종이컵과 플라스틱 어때요?

이병한 : 13년을 준비해 오셨다고 했잖아요? 그런 오랜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인도네시아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해조류 부산물이라는 아이템도 눈에 들어오셨던 것일 텐데요. 13년 전의 그 계기라고 할까, 동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릴 때 고향이 바닷가였다고 해서 다들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2019년 마린이노베이션이 탄생하게 되는 진짜 전사(前史), 프리퀼이 궁금합니다. 이런 사업에 헌신하는 분들은 그 나름의 스토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차완영 :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만, 질문을 하셨으니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딸이 아파요. 생후 1개월부터 희귀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1년간 입원하며 원인을 찾으려고 무척 애썼지요. 아무래도 환경적인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곳 울산에서 태어난 아이거든요. 그때부터 환경호르몬을 비롯해 이쪽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커지고 저 나름대로 연구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은 기계공학이었지만 화학 관련된 공부를 더 깊이 한 셈이죠. 지금도 딸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을 오고 갑니다. 이제 곧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데요. 간이 조금씩 굳어가는 간경화가 약간 있어요. 언젠가는 제 간을 이식해 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가급적 마시지 않아요. 이런 부모의 마음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10년 넘게 혼자 연구하고 개발해온 것이고요. 환경 문제의 당사자인 셈이죠.

그런데 우리 아이만 그런 게 아닐거예요. 다른 집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겠죠. 수익 창출이 목적이었다면 마린이노베이션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돈만 생각했다면 대기업에 남아서 임원이 되고 급여가 오르는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문제는 반드시 우리 세대가 해결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쪽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 역시도 경쟁사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여기는 것이고요. 더 치열하게 경쟁해서 더 좋은 세상, 더 깨끗한 환경, 더 청정한 지구를 후세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최대한 협력하고 싶습니다. 제 삶과 저희 사업의 근원적인 원동력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병한 : 아, 역시 그러셨군요. 그런 내밀한 말씀까지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나 더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혹시 종교 생활도 하시는지요? 대화하는 내내 신앙인의 품성이랄까, 품격이 전해지는데요.

차완영 :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가고요. 흔들림 없이 제 삶을 살아가고, 봉사하는 사업을 해나가는데 늘 지침이 되고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회사라는 게 경영인 혼자 잘나서 잘되는 게 아니잖아요. 착한 직원들과 함께 선한 소통을 하면서 기업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세상도 마찬가지겠지요. 결국 이 세상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선한 사람, 착한 사람, 선량한 사마리마인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이병한 : 과연 과학과 영성을 다 겸비한 미래형 CEO셨군요. 감사합니다. 마린이노베이션의 무궁한 성장을 기원하겠습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사진 왼쪽). ⓒ마린이노베이션 제공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우뭇가사리 양갱부터 생분해되는 비닐봉지까지 선물도 듬뿍 받아 안았다. 사무실로 들어갈 때 눈에 띄던 사명 '다음 세대를 위한 올바른 마음과 행동'이라는 문구가 돌아가는 길에는 더더욱 또렷하게 눈에 박혔다. 가슴 한켠이 묵직하게 저릿해진다.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눈물샘을 살짝 누른다.

인터뷰 사전 준비 차 기업 정보를 요청 드리자 투자제안서를 보내주셨다. 유익한 정보가 많아 유심히 검토하다가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빵 터지고 말았다. 왕년의 운동권 포스터라도 되는 양, 시뻘건 글씨로 환경위기 해결의 중요성과 급박성을 설토하는 내용이었다. 임팩트가 넘쳤지만, 앞선 슬라이드의 과학적이면서도 세련된 내용과는 결을 전혀 달리하여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자료 또한 연재 원고를 쓰기 위해 다시 살펴보니 더는 웃음이 나지 않는다. 커녕 도리어 울음이 나올 것만 같다. 차완영 대표의 음성도 들려오는 것만 같다.

시종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시던 분이 유난히 유독이 어조가 달라지던 대목이 있었다. 반드시 우리 부모세대가 환경 문제를 마무리 짓고 다음세대에게 다음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지점이었다. 입술이 꿈틀거렸고, 미간은 좁혀졌으며, 눈빛은 한층 또렷해졌다. 그 모든 말씀이 다시 들린다. 박람회장을 미래세대의 체험학습장처럼 꾸미면 좋겠다는 제안부터 투자제안서의 가장 마지막 슬라이드에 아이들이 나오는 사진까지,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다. 쿡쿡쿡 심장을 찌른다.

사명을 가지고 사업을 하고 계신다. 사업이 곧 사명이다. 그래서 으뜸의 가치도 소명(purpose)이 된다. 이윤(profit)은 부차적이다. 이득은 소명을 추구하다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나를 따르라, 앞장서는 리더십도 아니다. 사랑으로 사람을 이끈다(lead with love). 너 죽고 나살자 적자생존이 아니라 공동의 목적을 향하는 선의의 경쟁을 한다. 고로 경영은 사람과 공동체를 고양하는 봉사의 활동이다. 주중에는 회사에서, 주말에는 교회에서 봉사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다. ESGs(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최신의 경영담론과도 곧바로 직통한다. 아주 오래된 전언이기도 하다. 맹자 왈, "하필이면 왜 이익(利)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仁)'과 '의(義)'가 있을 뿐입니다."는 더 이상 고리타분한 옛말이 아니다. <포춘>부터 <이코노미스트>, <하버드 비즈니스리뷰>까지 전 세계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제잡지들이 온통 맹자를 맹렬히 읊고 있다.

한동안 "재영성화"라는 말을 자주 썼다. 성/속 분리, 세속화 일방으로 치달았던 근대화의 반작용으로 영성이 귀환하고 있음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개념화했던 것이다. 다만 '재종교화'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다시 성당으로, 절간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세속을 영성화하자는 것이다. 시장을 성(聖)화하자는 것이다. 성과 속을 재결합하자는 말이다. 성과 속의 상호진화를 도모하자는 뜻이다. 성이 속을 압도하던 농경시대의 종교문명도 아니요, 속이 성을 압살했던 산업시대의 세속문명도 아니다. 미래형 생명문명으로 진일보, 진화하는데 영감적인 기업가, 영성적인 자본가가 필히 요청되는 시기다. 골방에서 산속에서 홀로 도를 닦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장에서 생활에서 다함께 대도(大道)를 추구하고 대동(大同)을 실현해가는 자각적인 리더십(Conscious Leadership)이 필요한 것이다.

자각적인 리더는 늘 깨어있고, 더 사려 깊고, 본인과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항상 숙고한다. 헌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들은 늘 끊임없이 진화해가는 문화를 기업의 DNA로 삼는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영성적으로도 사내 구성원 사이를 돌고 도는 기운과 에너지를 거듭 갱신하고 갱생한다. 실은 회사야말로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가장 가까운 공동체이다. company와 community가 별개가 아니다. 사익을 따지는 기업과 공익을 추구하는 공동체가 더는 분화되지도 않으며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 복수의 회사들과 복수의 공동체가 모여서 하나의 나라(country)를 이룬다. 국가와 국가가 모여서 이 세계를 형성하고, 이 세계의 궁극에는 또 우주(cosmos)도 자리한다. 고로 company와 cosmos 또한 별개가 아니다. 우주 생명을 헤아리고 지구만물의 진화에도 일조하는 위대한 기업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래야 내가 하는 일이 곧 신의 뜻이 된다. 일상적인 본업과 주업이 곧 선업이 된다. 돈은 돈대로 벌고, 자투리 시간에 NGO 활동을 하고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통해서 인성을 도야하고 인격을 성숙시키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래야 이상과 일상과 사상과 상상이 따로 놀지 않는다. 이상(IDEAL)과 실상(REAL)의 결합으로, 사상(IDEAL)과 일상(REAL)의 융합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새 세상, 상상을 현상화하는 것이다.

성과 속이 별개가 아닌 것처럼, 과학(Science)과 영성(Spirituality) 또한 별세계가 아니다. 과학이 독주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그렇다고 종교에 맹목하던 과거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다. 종교와 과학이 화해한다. 한동안 회자되던 탈진실(Post-Truth)은 표면적이다. 심층은 탈진보(Post-Progressive)라고 하겠다. 지난 200년을 추동해왔던 산업문명의 시대정신이자 세속신앙이었던 진보가 붕괴한 것이다. 진보의 끝에 멸종과 멸망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신은 죽었다'에 이어 '진보는 끝났다'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진보가 아니라 진화다. 자연에는 진보라는 개념이 작동하지 않는다. 자연선택조차도 오로지 진화일 뿐이다. 생물계의 자연적 진화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자각적 진화’를 한다. 그리고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물의 세계는 '자율적 진화'에 들어섰다. 자연적 진화와 자율적 진화를 두루 망라한 인간의 자각적 진화가 지구의 진화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린이노베이션 같은 스타트업들의 집합적 등장이야말로 '자각적 진화'의 징후라고 하겠다. 이 자각적 비즈니스에서는 더는 자연과 자원과 자본이 모순적이지 않다. 자연을 보호하면 자원이 부족하고, 자원을 남용하면 자연을 해치는 딜레마를 창의적으로 해결해가며 자본도 불려나간다. 자연과 자원과 자본의 원만한 순환관계를 도출해 내는 것이 미래기업의 사업이자 대업이고 선업이 되는 것이다. 돌아보면 동방인들이 설파했던 혁명이 늘 그러했다. 일방적인 진보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제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었다. 제 위치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만인과 만물이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되찾아 주는 것이 바로 혁명이었다. 그래서 혁명은 파괴가 아니라 생성이고 재생이고 소생이며 생명이었던 것이다. Resurgence가 곧 Revolution이었다. 혁명이 곧 생명이요 천명이며 사명이고 소명이 된다.

소생적 혁명과 혁명적 생명이 일상으로 내려오면 재활용(recycle)이 되고 업사이클링이 된다. 경제학적으로 풀면 선형경제에서 순환경제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의 상호진화로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일원을 더욱더 크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과 자원과 자본은 물론이요, 자아까지 공진화에 참여하게 된다. 유해함을 덜고 무해함을 더할 뿐만이 아니라, 유익함까지 보태는 깊은 자아, 홍익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생활과 생산이 지구의 빅사이클과 우주의 딥사이클에 동참하면서 만민공동회를 넘어서는 만물공동체, 생명문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래야 세상이 나빠지는 속도를 줄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세상이 한결 나아지는 속도를 높이는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수 있다. 그래야 생명과 갈등하는 상극의 문명을 극복하고 문명과 생명이 공진화하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의 후천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음세대, 미래세대에게 끊임없이 비용을 전가하는 적폐문명의 구업을 청산하고, 산업(産業)활동이 곧 선업(善業)을 짓는 영성경제로 이행할 수 있다. 고로 기업의 목표 또한 영리 추구에 그치지 않는다. 영감이 넘치는 CEO와 영혼을 담는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나를 살리고 이웃도 살리고 뭇 생명도 살리는 온생명 한살림 비즈니스로 도약하는 것이다. 마음살림부터 지구살림까지 생명문명으로 가는 지름길은 역설적으로 다시금 산업이고 비즈니스다. 장마당 비즈니스만큼 충분히 크고 너끈히 창의적이며 능히 빠르고 또 인간적인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 미래형 생명문명 순환경제에는 산업문명 선형경제의 폐기물 개념도 사라진다. 마린이노베이션이 해조류 부산물을 재활용해 생분해되는 제품을 만들어 생명문명의 선순환에 일조하는 것처럼, 폐기물에 새로운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어 순환경제에 재편입될 수 있는 재생과 소생과 신생의 메커니즘을 고안해 내야한다. 앞으로 쓰레기는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이용되지 않은 막대한 자원이자 풍부한 자산(waste to wealth)으로 재인식될 것이다. 한때는 폐물로 간주되었던 사물의 잠재적 가치를 깨달아 새 생명을 부여하는 심폐소생술의 핵심 기술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만물이 연결되어 활물(活物)이 되어간다.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사물통신, 빅데이터 등 디지털 연결망에 사물도 참여하게 된다. 폐물을 활물로 되살려서 생명을 불어넣고 부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는 일이 선업=산업이 되는 것이다. 업보를 짓지 않고 업적을 쌓게 된다. 돈이 돌고 돌면서 생명을 더욱 북돋고 살찌우게 된다. 하늘이 하늘을 먹고, 하늘로 하늘을 살린다.

해양의 혁신, 마린이노베이션의 창의적 비즈니스를 살피며 나는 줄곧 한국 생명운동의 뿌리, 동학의 두 번째 스승 해월 선생을 떠올렸다. 해월(海月)이라는 기호부터 무궁한 상징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검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휘영청 보름달을 그려본다. 우주적인 자아(Deep Self)로 고양되는 무극대도의 메타포가 아닐 수 없다. 본디 지구와 달은 한 몸이었다. 둘로 나뉘어서도 인력으로 서로를 끌어당긴다. 한 달, 두 달, 세 달, 28일 생명의 순환이 여기서 비롯했다. 밀물과 썰물의 오고 감도 여기서 생기게 되었다. 조류와 해류는 지구 표면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순환 운동이다. 지구의 7할이 바다인지라 대류의 운동은 대기의 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매순간 들이키는 한 숨 공기도 저 바다 위의 청아한 달과 전혀 무연치가 않은 것이다. 실로 모든 물과 모든 만물이 마지막으로 흘러드는 곳이 바다이다. 지구적 대순환과 우주적 선순환의 최종 귀결점이 바로 해양이다. 바다의 혁신을 소망하고, 소생의 바다를 소원한다.

수평선으로 하얀 달이 지면, 지평선에서는 붉은 해가 떠오른다. 밝은 대낮, 저 하늘에 늘 떠 있는 것이 활활발발한 태양이다. 태양 에너지야말로 지구만물의 근원적인 에너자이저이다. 생생활활한 우주생명의 근간이다. 사람이 생각하고 생활하고 생산하는 그 모든 에너지도 저 멀리 태양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다. 태초에 태양이 있었다. 우리의 두뇌 속에서 번쩍-하고 스파크가 튀듯 떠오르는 기(氣)발한 비즈니스의 발상 또한 태초의 빅뱅에서 기원한 것이다. 기운생동하는 에너지 혁명의 수반 없이 생명문명으로 이행할 수 없다고 하겠다. 재생적 금융의 설계 없이 지구를 살리는 어스테크(Earth-Tech)의 창발적 진화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하겠다. 청정에너지와 그린 파이낸스의 창조적 결합 또한 블루오션이다. 루트에너지의 윤태환 CEO를 만나러 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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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20대는 사회과학도였다. 서방을 선망했고, 새로운 이론의 습득에 골몰했다. 30대는 역사학자였다. 동방을 천착하고, 오랜 문명의 유산을 되새겼다. 자연스레 동/서의 회통과 고/금의 융합을 골똘히 고민했다. 그 소산으로 1000일 <유라시아 견문>을 마무리 짓고 40대를 맞이했다. 개벽학자이자 지구학자이며 미래학자를 지향한다. 인간 이전의 자연적 진화는 물론이요, 인간 이후의 자율적 진화에, 인간만의 자각적 진화를 두루 아울러야, 지구의 진화에 일조할 수 있는 미래학자의 자격이 갖추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공진화,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진화, 생물과 활물과 인물의 공진화,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공진화, 개벽학과 지구학과 미래학의 공진화, 이 모든 것을 아울러 깊은 미래(DEEP FUTURE)를 탐구하는 깊은 사람(Deep Self), 무궁아(無窮我)이고 싶다. www.byeong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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