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고분군 출토 금동신발 '첫' 보물지정 앞둬

문화재청, 이달중 문화재위원회서 지정 논의 후 지정예고

▲고창 봉덕리고분 출토 금동신발ⓒ

백제 한성기 최고 절정의 금속 가공 기술이 반영된 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이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다.

전북도는 16일 문화재청이 고창 금동신발을 보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어 전북도가 추진하는 '마한·백제 역사중심지 가치구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4월 고창 봉덕리고분군 1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을 문화재청에 보물 지정을 신청하고 그해 7월 전문가 등의 현지조사가 실시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고창 출토 금동신발을 보물로 지정하는 것으로 가결해 이달 말 관보를 통해 30일 이상의 '지정예고'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고창 봉덕리고분군은 1998년에 처음 학계에 보고된 이후 고창군은 보존정비계획을 위해 2008~2009년에 4기의 고분 중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호분의 규모는 동-서 63m, 남-북 52m, 최대높이 9.5m 내외로 형태는 동-서로 긴 장방형이며 석실 5기의 매장시설이 확인됐다.

1호분 내에는 금동신발을 비롯해 관모장식, 대도, 금동귀걸이, 칠기 화살통, 마구류, 중국제 청자 등이 출토됐으며 이중 금동신발은 제작기법이나 문양 등으로 볼 때 백제 한성기 최고 절정의 금속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금동신발 등이 출토된 봉덕리 1호분은 기존 마한 분구묘의 전통이 유지된 것으로 보아 축조 중심세력은 전북 서남부 일원을 거점으로 성장한 마한 재지세력의 명맥이 이어져 온 집단으로 고창지역의 최상위 계층이 피장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고분은 축조방식과 백제 중앙과의 관계 및 중국, 왜와의 대외교류를 포함한 국제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에 사적 제531호로 지정됐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고창 봉덕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보물로 지정된 것은 전북지역이 마한의 중심지역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마한의 정체성과 가치 구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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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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