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트럼프 해임 시도하면 대규모 폭동"

"바이든 취임 전까지 50개 주 의회에서 폭력 시위 계획"...FBI 첩보 입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경우 "거대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첩보를 미 연방수사국(FBI)이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FBI는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1월 20일)까지 50개 주 의회, 연방의회 의사당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 지지자들의 무장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FBI는 또 바이든 취임식날에 주 법원, 연방법원 등을 "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도 입수했다.

또 다른 단체는 1월 16일 워싱턴DC로 이동할 계획이 확인됐으며, 이들은 "수정헌법 25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려 한다면 거대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FBI는 파악했다.

민주당은 11일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2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서 무장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이같은 내란을 선동했다는 이유다.

민주당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해임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함께 발의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시킬 수 있게 한다. 대통령이 거부하면 상.하원이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을 강제할 수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 촉구 결의안을 12일 표결에 붙일 것이라면서 펜스가 결의안 통과 후 24시간 안에 수정헌법 25조 발동 여부에 대한 응답이 없을 경우 탄핵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는 트럼프 해임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13일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국회의사당에 무장 난입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 해임 시도시 또다시 대규모 폭동을 일으킬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FBI가 파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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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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