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乙 장기표 "당 대표 새로 뽑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는 국민 지지 받기 어렵고 제1야당 책무도 못해"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乙 당협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과 같은 분이 당 대표를 맡고 있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장 위원장은 11일 당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같은 분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어서는 제1야당의 책무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언론 인터뷰를 할 때는 기자의 질문이 어떠하든 기본적으로 자기 당과 자기를 홍보할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 당연하다.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면서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사 자체가 없는 것 같았다. 인터뷰에 왜 응했는지를 알 수 없었다"고 지난 5일에 있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KBS 인터뷰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乙 당협위원장. ⓒ프레시안(조민규)

장기표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여당 쪽에서 사면 이야기가 나왔는데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서 되겠습니까. 헛말이라도 ‘당연히 사면해야 한다’는 말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닙나까. 이런 말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 이런 말 한마디도 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우리 당의 대표를 해서 되겠습니까"라고 분개했다.

서울시장 선거 문제와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저렇게 말할까’ 싶을 정도로 아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 판에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야당 대표로서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고 말했다.

그러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만약 보궐선거 등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장기표 위원장은 "지난 5월 원내대표가 선출되었을 때 그렇게 했어야 하나 지금이라도 그렇게 하면 된다"며 "잘 났든 못 났든 우리 당원들이 책임을 지고 당을 운영해야 한다. 1년간이나 당의 운영을 외부 인사에게 맡겨두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번 기회에 이런 부끄러운 일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해야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도 이길 수 있고 대통령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게 장기표 위원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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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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