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시민단체들이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위장폐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7일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산켄전기가 한국산연 위장폐업으로 사람을 쫓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밤낮없는 4조 3교대로 겨우 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해고자의 신세가 됐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3차례의 사업부 철수와 7차례의 구조조정으로 동료를 떠나 보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
이들은 "산켄전기는 1973년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진출해 각종 세금혜택과 공짜같은 임대료로 이익을 취하고 노동자를 착취했다"며 "지난 1996년부터 민주노조 말살을 위해 사업부 철수와 생산부 폐쇄 등 위장공장 운영을 횡행했다"고 밝혔다.
또 "산켄전기는 코로나19 상황에 한국공장을 폐쇄한다면서도 LG재벌가의 EK(옛 지흥)을 인수하고 LG로의 독점납품을 위해 LG와 합작으로 연구소를 설립했다"면서 "자연적 대재난 이후에 되레 지배체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 내 생산공장에서 민주노조를 말살했다"고 혹평했다.
산켄전기가 바로 '재난 자본주의'의 표본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들은 "경남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을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종교 지도자·김경수 경남지사·허성무 창원시장도 한국산연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했다"며 "산켄전기는 위장폐업을 철회하고 노동자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에 대한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산켄전기주식회사는 1973년 대한민국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진출해 100% 자본으로 한국산연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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