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폐철도공원 ‘빛의 거리’ 불 밝혔다

내년 2월 말까지 1∼2구간 900m 경관 조명 반짝…‘천사의 종소리’ 눈길

경남 하동읍 폐철도공원에 조성된 빛의 거리가 불을 밝혔다. 빛의 거리는 삭막한 도심 분위기를 개선하고 연말연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50만 내외 군민을 위로하고 새해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

빛의 거리는 지난해 450미터보다 2배 늘어난 900미터로, 덕천빌딩∼GS칼텍스 1구간과 LH 아파트 입구∼파밀리에 2구간이 연결돼 내년 2월 말까지 매일 저녁 5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폐철도 빛의 거리.ⓒ하동군

빛의 거리는 화려한 LED 조명을 활용한 빛 터널, 무한 거울 터널, 한반도 모형 조명, 바람개비, 보리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따뜻한 불빛으로 위로한다.

특히 옛 하동역과 섬진교 양 방향 출발지점인 덕천빌딩 앞에는 1004개의 작은 종(鐘)이 모여 대종(大鐘)을 이루는 ‘천사(1004)의 종소리’가 설치돼 눈길은 끈다.

▲폐철도 빛의 거리.ⓒ하동군ㄴ

천사의 종소리는 지난 8월 집중호우 수해 때 국내·외에서 온정을 보내온 성금(1233명) 및 물품기탁자(224명), 자원봉사자(105명), 그리고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어려운 이웃에 사랑을 실천(352명) 해준 고맙고 감사한 분들의 이름을 새겼다.

높이 4.08미터 둘레 2.8미터 크기의 천사의 종소리는 이런 선(善)한 기운의 종소리가 모여 더 많이 나누고 베푸는 알프스의 메아리로 우주만리에 번져나가기를 기원한다.

윤상기 군수는 “따뜻한 야간 경관 조명을 통해 하동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코로나19로 힘든 한해를 보내는 군민과 상인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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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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