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예산 8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역대 최고액의 예산을 확보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전북경제의 생태 문명 중심 재편이라는 기틀을 다지게 됐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상직, 이원택 국회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국가예산으로 8조 267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7조328억원을 확보한 지 2년만에 거둔 성과에서 눈길을 끈다.
전북도는 내년 국가예산에 디지털과 그린뉴딜 분야에서 전북형 뉴딜 예산을 다수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규모가 큰 신규사업을 대거 반영해 대도약을 위한 장단기적 성과를 두루 거뒀다고 평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례에 없던 코로나19와 수해, 경제적 불황 등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최대치의 예산을 확보했고 증가율 또한 전년대비 8.7%로 최근 10년내 가장 큰 폭”이라고 밝혔다.
전북도의 집계에는 약 9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3차재난지원금은 빠져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증가율은 9.9%로 정부예산 증가율 8.9%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주요 항목별로 전북도의 내년 국가예산 확보 내용을 보면 전북형 뉴딜 예산으로 138건에 5477억원을 확보했다.
또 의미 있고 실속을 갖춘 신규사업으로 352건 4940억원을 확보해 전북대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 신규사업은 시작년도 확보액은 적지만 향후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 가량의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사업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군산항 7부두 야적장 구축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금강지구 영농편의 증진 ▲정읍·고창·부안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 ▲장애인고용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장점마을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 조성 ▲호남고속도로(삼례IC~김제IC) 확장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전북도의 핵심시책과 관련한 사업으로는 융복합미래산업에 7113억, 삼락농정 농생명산업에 1조3468억, 여행체험 1번지 관련 2314억, 새만금 분야 1조3164억, 사회기반시설 분야에 1조763억, 안전과 복지, 환경 등의 분야에 3조5853억 등이다.
대부분의 분야의 증액이 이뤄진데 반해 새만금 분야의 경우 전년 1조4024억에 비해 860억원이 감액된 것이 눈길을 끈다.
새만금동서도로와 생태환경용지 조성, 신시도 자연휴양림조성 등의 사업이 종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직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께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콘텐츠 분야의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의정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 팀이 되어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규사업과 뉴딜사업들은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북경제에 커다란 이익과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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