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홍보비 남경필 두배"...이재명 "2018년은 남경필이 편성한 건데?"

"인구는 서울의 1.4배인데, 홍보비는 서울의 절반...일베 수준의 선동 조작"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 증액을 문제삼자 이 지사가 "일부는 남경필 지사 시절 편성된 홍보비"라며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18일 경기도청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홍보비가 25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임자인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퇴임 직전 2년(2016년~2017년) 동안 쓴 14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간 홍보 예산액을 보면, 2016년 64억3000만원, 2017년 77억9000만원, 2018년 107억2000만원, 2019년 117억2000만원, 2020년에는 126억원으로, 2016년 예산에 비해 96% 증액됐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위기 당시인 2020년 8개월간의 집행내역의 경우, 재난대응캠페인 및 코로나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12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의 총액 77억3천만원의 16%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 기간동안 ‘지역화폐’와 ‘기본소득’에 대한 홍보비는 각각 12억4천만원, 24억원으로 총 36억4천만원, 같은 기간 전체의 47%나 되었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본인의 정책홍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도민의 세금을 개인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공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이 지적한 2018년 예산 증액 부분은 전임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시절 편성된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왜곡과 선동으로 여론조작 하던 시대는 지났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여전히 국민을 선동에 놀아나는 하찮은 존재로 아는 모양"이라며 "팩트를 밝히면, 2016년 64억이던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이고, 이재명은 2020년 126억으로 소액 증액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홍보예산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공기업에도 모두 있는데, 인구 1370만명(전 인구의 4분의 1. 서울의 1.4배)인 경기도 홍보예산은 다른 광역시도보다 형편없이 적다. 홍보예산 총액은 경기도가 265억원, 서울 508억원, 광역시도 평균 108억이고, 인당 예산액은 경기도 1,871원인데, 서울 5,090원, 광역시도 평균 3,835원이며 예산총액대비 비율은 0.1%로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고, 전국 광역시도 중에 가장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남경필 전 지사 시절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내 경기도 홍보 예산 사정을 잘 아는 박 의원이 이처럼 남 지사 시절 편성된 예산까지 합해 팩트를 뒤섞어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 지사는 "예산비판은 유사사례 비교가 기본인데, 전 경기도부지사와 주요언론 기자가 인구나 예산 규모는 물론 다른 광역시도와 비교는 외면한 채 일베 댓글 수준의 조작선동과 부화뇌동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엄중 심판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조작 선동조차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홍보에 도움이 되고, 일베댓글에 의한 홍보비 곡해를 풀 기회가 되니 다행"이라고 했다.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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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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