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퇴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정의당은 기후정의를 주도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의 행보를 "미래정치 주체로서 청년정치 도약대를 만들고 기후위기 극복 선도정당으로서 비전을 준비해 온 일"이라고 자평하며 "이 두가지는 앞으로 당의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심 대표는 "원내정당 중 최초로 그린뉴딜위원회를 발족하고 기후위기 극복 선도정당으로서 비전과 의지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며 "불평등을 타파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시대전환을 위한 정의당의 좌표"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20대 국회에서의 '미완의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도 심경을 토로했다. 심 대표는 "저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혁파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당대표가 되었다.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이뤄낸 개정선거법은 실현되지 못했다"며 "개혁공조로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제도적 성과가 기득권 공조에 의해 유린된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꼼수 비례정당'을 만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심 대표는 "재난의 시대에 양극화의 골짜기는 더욱 깊이 패여 가고 있고,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있다. 더 강화된 양당체제는 국민의 삶과 더 멀어지고 있다"며 "재난의 시대에 시민들의 안전과 존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더 좋은 정당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은 오히려 더 절실해졌다"고 했다.
심 대표는 "그래서 저와 정의당은 멈추지 않겠다.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태어난 정당"이라며 "정치개혁은 저 심상정에게 숙명 같은 일"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다시 한 번 신발 끈 조여 매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의 길로 다시 나설 것"이라며 "낡은 양당체제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시민들의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26일까지 진행될 당대표 선거 결과가 나오면 14개월간 맡아왔던 당대표직을 내려 놓는다.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한 까닭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다. '정의당 시즌 투'를 하루라도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새 지도부는 누가 되더라도 진보정치 2세대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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