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국토정중앙면’ 내년 1월 출범 가시화

남면민 대상 의견조사 결과 응답세대의 80%가 ‘찬성’

강원 양구군 남면의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조사결과 조사에 응한 세대의 80%가 찬성함에 따라 ‘국토정중앙면’의 출범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양구군은 지난 7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 한 달간 남면의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남면의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총 1743세대 가운데 1367세대가 응답했고, 이 가운데 찬성이 1095세대, 반대는 272세대, 기권 및 불참은 376세대였다.

조사결과 조사에 응한 세대의 80.1%가 찬성했으며, 이 비율은 남면 전체 세대의 62.8%에 해당된다.

조사에서 반대 의사를 나타낸 주민들은 ‘국토정중앙면’은 글자 수가 많아 각종 서류 작성과 행정업무를 볼 때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지난달 31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명칭 변경에 대한 내용을 심의·의결했으며, 즉시 명칭 변경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양구군은 10월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그에 따른 관계공부와 각종 표지판을 정리해 내년 1월1일부로 남면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해 시행할 예정이다.

조인묵 군수는 “방위에 따라 명칭을 부여하는 옛날 일본강점기 식의 구시대적인 행정지명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하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양구의 지리적 가치를 활용한 지역 홍보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토정중앙면’으로의 명칭 변경은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국토정중앙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에 또다른 동력을 얻게 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면의 명칭 변경은 지난 2002년 5월일 국토정중앙 점이 남면 도촌리에 위치한 것으로 판명된 후 주민들 사이에서 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이 대두돼왔다.

지난 2018년 12월19일과 지난해 11월13일 남면에서 개최된 ‘군민 소통의 날’에서 주민들은 조인묵 군수에게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남면은 지난해 12월3일 열린 남면 이장회의와 체육회의 당시 이장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정리하면서 공론화를 진행했다.

이후 남면은 올 1월4일 남면 업무보고에서 명칭 변경 추진계획을 조 군수에게 보고했고, 2월21일 (가칭)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개최했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과 건의서 서명운동을 추진해왔다.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는 5월15일 열린 회의에서 서명부를 취합하고 명칭 변경 건의서를 검토한 후 5월19일 양구군에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양구군은 지난달 24일 남면에 명칭 변경 찬·반 의견 실태조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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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강원취재본부 신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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