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여성 농업인의 '넘어짐' 사고 가장 많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로 인한 손상 발생률도 높았다.
특히, 농업기계와 관련된 손상이 전체 업무상 손상의 1/3을 차지했고, 경운기에 의한 손상은 40%가 넘었다.
농촌진흥청은 28일 농업 활동과 관련된 농업인의 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2019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업인의 2.7%가 1년 동안 1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업무상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유형으로는 넘어짐 사고가 40.8%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힘이나 동작으로 인한 신체 반응 13.7%, 승용 농기계 단독 운전사고 12.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27.3%) 보다 여성(56.3%)의 넘어짐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나이별로는 50세 미만이 0.2%, 50대 1.6%, 60대 3.0%, 70세 이상 3.7%로 나타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고로 인한 손상 발생률도 높았다.
손상 발생 장소는 밭(39.0%)이 가장 많았고, 논 15.7%, 농로 12.1%, 시설 7.8%, 과수원 7.0%이 뒤를 이었다.
손상 발생 상황은 농작업 중 60.9%, 농작업 관련 이동 중 15.3%, 농작업 후 정리 중 10.1%, 농작업 준비 중 7.9% 순으로 파악됐다.
농업기계와 관련된 손상은 전체 업무상 손상의 31.0%를 차지했다.
이중 경운기 사고에 의한 손상이 41.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트랙터 19.1%, 관리기 6.7%, 트럭(화물차) 6.4%, 예취기 6.0% 순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앞으로 농업 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2020~2024)에 따른 농업인 업무상 재해 예방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인 업무상 손상으로 가장 문제시 되는 넘어짐 사고 예방을 위해 동영상과 책자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농업인안전365'에서도 정보를 제공 중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이경숙 팀장은 "농작업과 관련한 농업인의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유지를 위해 농업의 주체인 농업인의 직업적 안전과 건강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는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제15조)'에 근거한 국가승인통계로,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7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농촌지역 표본가구 1만 20곳에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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