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측이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중대본)을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지휘부를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2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중대본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8월 15일 광화문 일대 휴대전화 개인정보·위치정보를 불법 수집한 후 특정 국민에게 질병 검사를 강요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자 형법상 직권남용죄·강요죄에 해당한다"고 이들을 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능후 장관의 경우는 수도권 교회 예배 모임 전면 금지에 대해 직권남용·강요·예배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사랑제일교회 압부수색 과정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물품을 집중 압수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을 알린 이승로 성북구청장에 대해 명예훼손 형사고발 및 손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 강연재 변호사는 "방역당국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제일교회발 누적확진자 수'를 집계해 발표한다"며 "정부가 거짓·조작 발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마녀사냥을 하며 방역실패 책임을 교회에 전가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45명 늘었다. 방대본이 집계한 누적 확진자는 8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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