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서 떠내려 온 한우 남해에서 극적 구조

임신 4개월, 12일 축주에게 무사 인계

최근 전남지역 호우로 인해 전남 구례군에서 남해군까지 떠내려 온 한우 1마리가 고현면 난초섬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남해군 축산정책팀에서는 미조면 미조리 해안에 한우 1마리,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에 3마리가 표류되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을 확인했다. 소귀표번호를 확인한 결과 전북 남원, 전남 곡성, 구례 소로 확인되었으며, 전라도지역 폭우로 인해 축사가 침수되고 급류에 휩쓸려 남해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됐다.

총 4마리가 떠내려 와 3마리가 폐사했고,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에 1마리가 탈진한 채로 생존해 있었다. 남해군 축산정책팀, 남해축협, 갈화어촌계, 인근 주민들이 힘을 모아 근처 바지선 등을 섭외하는 등 약 2시간가량의 노력 끝에 소를 구조했다.

▲전남 구례군에서 남해군까지 떠내려 온 한우 1마리가 고현면 난초섬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남해군

남해군은 공수의사를 동원해 오염성 폐렴 의심 치료, 스트레스 방지, 영양제 등 치료를 진행하였으며, 검사 과정에서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군은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을 농가를 생각하며 지난 12일 오후 축주에게 무사히 인계 조치하였다.

남해군 서기수 축산정책팀장은 “소가 임신 4개월인데도 불구하고 사흘이 넘도록 섬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축주와 통화를 하며 “정말 대단한 소이니 팔지 말고 잘 키우길 바란다”고 훈훈한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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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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