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완주 평화의 소녀상'이 14일 세워졌다.
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오후 전북 완주군 삼례 책마을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오춘영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소장, 추진위원, 기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완주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해 1월 완주군 신년인사회에서 완주군 청년회의소가 건립을 선포한 이후 같은 해 7월 관내 사회단체와 학교, 종교단체 등에 건립 동참 안내문을 발송한 뒤 9월에 군민추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건립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올해 초 추진위원회를 정비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릴레이 기부 활동을 이어나가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삼례 책마을 일원에 건립 장소를 결정하고,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에게 소녀상 제작을 의뢰했다.
현재까지 개인 45명과 50개 단체가 참여해 646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이 기부금은 소녀상 제작과 폐쇄회로(CC)TV설치 등 주변 환경정비와 그리기 공모전, 제막식, 백서 제작 등에 사용된다.
추진위는 제막식 이후 평화의 소녀상을 완주군에 기증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일제 식민지배의 폭력성과 반인권성을 기억하고 가슴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완주군민 의지가 대대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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