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안전성 여부 검증 과정에서 국토부가 그동안 관계 부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부친 사실이 드러났다.
김정호 경남 김해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해신공항 안전성 검증 시뮬레이션에서 심각한 위험(부산 금정산 충돌)이 확인되자 국토부가 3번째 기본계획을 수정해 재검증을 요청했다. 벌써 세 번째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실 검증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결국 총리실 검증위가 국토부 입장을 수용, 김해신공항 문제점 보완후 계속 추진하도록 손들어 주는 것 아니냐는 부울경 검증단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울경 검증단은 재검증을 반대하고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실 검증위는 지난 23일 재검증 실시했다"며 "부울경 지역은 총리실 검증위의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지역 민심이 벌써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이 나서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미루어왔던 관계 부처 장관간 협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김정호 의원은 "그동안 관계 부처와 협의가 제대로 안된 채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쳐 왔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심히 염려스럽다"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국방부가 안전과 관제권 등 김해신공항 부적합 의견을 제시하고 환경부 또한 소음피해와 환경파괴, 문화재 훼손 등 29개 문제를 지적했다"며 "사실상 반대했는데 국토부는 묵묵부답하면서 여전히 돌려막기를 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김 의원은 "부울경 지역주민들은 지금까지는 총리실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결과를 기다렸지만 만일 국토부 기본계획을 고수한다면 부울경 지역주민들이 문제점 투성이인 김해공항확장안을 결코 수용 못할 것으로 본다. 국토부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김해신공항은 착공마저 하지 못할 것이다. 제대로 된 24시간 안전한 국제공항 만들 때까지 지역주민들은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반대 부울경시민사회 단체는 물론 부울경 자치단체장과 의회 지도자들이 함께 가덕신공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만일 총리실 검증위 결과가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면 지역주민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호 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는 부울경 지역주민들이 국회와 정부에게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제대로 된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요구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 문제는 여·야를 떠나서 동남권의 발전을 위해 기초단체장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 시·구·군의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미 시민사회단체와 경제계 등 각계각층이 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