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주목했다. 특히 대권 후보로 부상중인 이 지사가 '대일 강경론자'임을 주목하는 모양새다.
도쿄신문은 21일 "대일강경 '한국의 트럼프'가 지일파를 맹추격, 차기 대선 한일 관계도 논쟁에"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한국의 트럼프'로 소개하며 한국의 대선 구도가 '지일파' 이낙연 전 총리과 '대일 강경파' 이재명 지사의 2강 구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지사와 이 의원이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임을 지적하면서 "이재명 지사는 엄격한 대일 자세를 취하는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원래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의 경력을 가진 지일파"라고 소개하고 "한일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향후 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 전 총리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지사에 대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공장에서 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 변호사가 되었다. '서민의 영웅'으로 열광적인 지지자를 얻고, 일본이 '군사적 적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몰아붙이는 등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지소미아) 및 위안부 합의를 반대해왔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두 사람은 모두 여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주류이지만, 이낙연 전 총리는 당내 기반 강화를 위해 8월 하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표명하고 있다"며 "당대표 선거에서는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서 배상을 명령받은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처분과 지소미아 연장의 시비 등이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지일파인) 이 전 총리가 일본을 배려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하면 이 지사가 비판 수위를 높이고,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에 비판적인 당권파(주류)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신문은 일본 내에서 극우나 우익 계열 언론 등과 거리가 멀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자유주의 성향의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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