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경남 김해乙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선엽 장군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백선엽 장군의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단체들을 향해 "이들의 반대가 지나치지만 않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몰염치하기까지 해서 그 몰염치를 지적하고자 한다"며 백선엽 옹호발언을 이어갔다.
장 위원장은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북한 정권 추종의 주사파 사람들이라는 것도 문제다. 지금 백선엽 장군의 친일행적을 강하게 비난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군사독재시절 민주화투쟁을 별로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고 민주화세력과 선을 그었다.
장기표 위원장은 이러한 행동들을 "정신 나간 짓들"이라고 독설을 이어갔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에 입대하거나 관공서에서 일했다고 해서, 그리고 심지어 창시개명 등을 하며 일제에 저항하지 않고 살아간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친일부역자로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혹평했다.
장 위원장은 "군사독재시절 데모하지 않고 유신헌법 공부해서 판사나 검사 또는 변호사가 된 사람들이나 또는 공무원이나 직장인이 된 사람들을 모두 군사독재에 부역한 사람들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군사독재 시절에 민주화투쟁을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일제 강점기에 살았다면 독립운동 곧 반일투쟁에 별로 나서지 않았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과연 백선엽 장군의 친일행적을 그렇게나 강하게 문제 삼을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장기표 위원장은 "식민지배와 군사독재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민주화투쟁을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들은 독립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다. 백선엽 장군처럼 만주군관학교나 간도특설대 같은 곳에 들어가 근무하기도 했을 사람들이 백선엽 장군의 엄청난 공적을 무시한 채 친일행적만을 부각시켜 강하게 질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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