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8720원?"...민주노총 경남본부 '최악의 정책'

"저임금 노동자·가족 생계 유지하는데 턱없이 부족"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는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2021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좀스러운 최저임금 인상은 재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최악의 정책이다"고 이같이 혹평을 쏟아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프레시안(조민규)

이들은 "2021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1988년 우리나라에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최저임금 인상률 2.7%가 가장 낮았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마디로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최악의 결과"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우리는 IMF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에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했던 과오를 다시 저지른 최저임금위원회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우리는 좀스러운 최저임금 인상에 이의 제기를 뛰어넘어 저항할 것"이라며 "현재의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선을 긋고 날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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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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