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시민단체가 교내에서 불법촬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일으킨 모 고교 교사와 관련 "경남교육청은 해당 교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김해교육지원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김해지역 한 고등학교의 현직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경찰에 입건됐다"고 집회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피해자들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방식과 기간으로 필요한 모든 피해 회복 지원과 지원대책을 마련하라"며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은 교직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성평등교육을 실시하고 재발방지와 예방대책을 실행하라"고 따졌다.
또 이들은 "수사기관은 도사리는 성범죄자들의 뿌리를 뽑도록 빠짐없이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하라"면서 "박종훈 교육감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교육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라"고 규탄했다.
김해시민단체는 "경남에서 이와 같은 교사의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사건은 당시 적절한 징계와 사후 대책들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은 결과이다. 또한 단순히 교사 개인의 성비위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날 경남교육청이 '빠른 시간 내에 교원의 성비위 근절과 학생인권 신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지 3년 만에 또다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했다"고 분개했다.
김해시민단체는 "박종훈 교육감은 오늘날 김해지역과 경남도내에서 발생한 교사 불법촬영사건에 대하여 그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다"며 "도내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제대로 해결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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