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개도로였던 경남 진주시 도동 지역의 중앙배수로가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으로 거듭난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하대동 구35번 종점 중앙배수로 일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시의회의장, 시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배수로 환경 개선 사업 통수식'을 개최했다.
중앙배수로는 도동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3.1킬로미터의 배수로로 1996년부터 2012년 사이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로 복개(반복개) 됐다.
중앙배수로는 중요한 교통축임에도 불구하고 배수로 내 오염된 퇴적토와 잡풀로 인해 발생한 악취와 벌레 등으로 시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해 시민들이 기피하는 장소였다.
민선7기 조규일 진주시장 취임과 함께 중앙배수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 해 총사업비 5억 원으로 배수로 내 오염된 퇴적토 4560세제곱미터를 제거했다.
중앙배수로 생태복원을 위한 남강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던 도동양수장의 시설을 이관 받아 펌프용량 증설과 배수로 내 하상보호공 설치를 시행해 지난 1월 착공해서 5월 준공했다.
이 사업의 완료로 하루 용량 4만6000톤 규모의 맑고 깨끗한 남강물이 중앙배수로로 공급되면서 버려진 배수로가 아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이날 통수식은 도동(道洞)의 지명이 도청의 동쪽 동네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시내 중앙을 흐르는 남강물을 도동의 중심지로 관통시켰다.
진주시가 옛 도청의 소재지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주민들의 소망도 함께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단계 사업으로 낙하분수, 조형물, 도로구조 개량 등을 시행해 중앙배수로가 기피하는 곳에서 시민들이 즐겨찾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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