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乙)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에 21대 국회가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정규직을 모두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얼마나 많이 줄일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 분노해야 한다"고 하면서 "부와 가난이 대물림되는 자산의 양극화에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분노의 방향이 중요하다"며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를 즐기는 세력들, 그곳으로 분노의 화살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은 IMF 외환위기 때 기업을 살려보려고 임시방편으로 도입됐다"면서 "23년이 흘러 기업은 살아났으며, 대기업과 재벌은 사내에 쌓아둔 돈을 주체하지 못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비정규직은 임금차별과 고용위협과 생계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의원은 "머슴살이도 마다하지 않았던 비정규직의 눈물과 희생으로 성장한 대기업들이,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비정규직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들은 정규직 전환은커녕 보수야당, 보수언론과 손잡고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정규직의 반값 밖에 안 되는 값싼 노동력을 계속해서 맘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기존 정규직 직원의 일자리는 줄지 않는다"고 강조한 김 의원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공기업의 신규채용은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가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수술을 시작해야 한다.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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