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인천광역시 강화도 갯벌에서 폐사 위기에서 구해낸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저어새 5마리를 30일 야생으로 방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멸종 위기(EN)로 기재된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4800 마리밖에 살지 않는 저어새는. 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며, 우리나라 서해안에 전 세계 번식 개체의 약 90%인 1400쌍이 번식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된 저어새 5마리는 지난해 5월 15일 인천 강화도 각시 암에서 만조시 물속에 잠기기 전에 알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이 구조, 인공부화와 포육에 성공한 4마리와 같은 해 8월 26일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인천 송도 갯벌에서 낚싯줄에 엉켜 탈진상태에서 구조한 1마리이다.
이번 방사는 번식지에서 알과 새끼를 구조하고 인공 포육한 후 원서식지에 다시 방사하는 것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하나로 이뤄졌다. 센터는 서울동물원,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함께 구조, 알 부화에서 포육, 자연 적응훈련을 하는 등 이번 방사를 준비해 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에 방사한 저어새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 적응 훈련을 마치고 위치 확인과 이동경로 분석 등의 파악 할 수 있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저어새 방사 후 생존 및 번식지와 월동지 간 이동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인공 포육 후 자연에 적응 여부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조류 개체군 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에서 3월 말부터 7월까지 번식을 하고 중국 동남부, 베트남 등에서 겨울을 보낸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저어새 방사는 환경부에서 추진하는‘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에 따라 야생 개체군 관리 연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 지역 저어새 보호를 위해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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