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 초정마을 할머니들 '춤바람 났어요~'

지난 27일부터 '무(舞) 밭에 시(詩) 뿌리자' 10월까지 진행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 70대 마을 할머니들이 이 마을 경로당에서 '춤바람'이 나 야단법석이다.

이 동네 할머니들이 춤과 문학을 배우는 '무(舞) 밭에 시(詩) 뿌리자' 프로그램에 지난 27일부터 참여해 아마도 10월말까지는 넘치는 끼를 잠재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사시사철 농사일로 바쁜 할머니들에게 심신의 건강과 활력을 회복하게 하고 문화 불모지인 시골마을을 문화옥토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김해 대동 초정마을 경로당에서 할머니들이 춤을 배우고 있다. ⓒ'대동사람들' 제공

'무(舞) 밭에 시(詩) 뿌리자'는 참여한 어르신들은 노인건강댄스를 통해 심신의 활력을 되찾고 지역의 행사에서 공연을 통해 문화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며 직접 쓴 시에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함으로써 삶의 경험을 녹여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예·연극·시 낭송 등 생활 속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접할 수 있다.

2020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에 선정된 '무(舞) 밭에 시(詩) 뿌리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여 문화기획단 '대동사람들'이 운영한다.

삶의 품격과 행복온도를 높이기 위해 대동면 출신들이 뭉쳐서 만든 '대동사람들'은 2017년 11월부터 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대동사람들'은 홀몸 어르신 생활불편 해결 프로젝트와 요리로 배우는 세계문화교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면서 '장시마을 사진전'과 '장시마을사진집' 출간, '평촌마을사진전' 등 마을 기록물 사업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정마을 노인회 심순자 사무국장은 "일하느라 바빠서 언제 우리가 이런 걸 해봤겠냐"고 반문하면서 "선생님들이 와서 예쁜 팔찌도 만들고 신나게 춤도 추니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라며 만족했다.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중인 김경남 '대동사람들' 대표는 "밭에 엎드려서 일하시는 어머님들이 토요일 하루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예술 활동을 펼쳐가기로 바란다"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연초부터 마을 이장단과 노인회와 수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기획단 대동사람들은 6월~10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초정마을 장수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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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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