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24일 경남도청 도정대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질의 응답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자 드루킹 사건의 법적 다툼을 의식한 듯 "도정을 시작하면서부터 사법적인 어려운 과정을 밟아서 여기까지 계속 가고 있기 때문에, 100% 온전히 도정에만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법적으로 끝나지 않고 있어 도민들께 여러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하고 아쉬웠던 만큼 후반기는 열심히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사법적인 문제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가거나 또는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적었다"고 하면서 "처음에 도정에 야심차게 출발했을 때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항소심도 막바지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힌 김 지사는 "후반기에는 도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좀더 강화해서 실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남도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정부부처와 청와대 교감에 대해 김 지사는 "그동안 경남도는 비록 민생현장은 제가 도지사로서 직접 기대했던 것 만큼, 제가 희망했던 것 만큼 원활하게 소통이 되진 않았지만, 중앙정부와는 경남도의 여러 가지 현안과 상황, 현장의 목소리들을 가능한 활발하게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의 지침이나 또는 정책 방향이 혹시 현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기해서 현장에 맞춤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 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와 협의 과정에는 저뿐만 아니라 여기 배석해 있는 경남도 부지사와 실국장, 그리고 각 부서의 실무자들이 아마 어느 역대 도정보다 세종이나 서울시, 국회를 자주 왔다 갔다 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김경수 지사는 동남권신공항 질문에 대해서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지사는 "총리실 검증 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 등은 충분히 준비해서 검증 위원회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라던지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부산시에서 가덕도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부산시를 중심으로 김해 신공항이 24시간 운영하기 어렵고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항공 화물 운송에 좀 부적절한 것 같다"고 에둘러 화답했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지역 중형조선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대형 조선소들의 합병 문제는 경남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합병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지 간에 그 이후의 후속대책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과도 계속 상의하면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중형 조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산업부와 기재부, 금융위를 포함한 관계 기관들과 경제부지사을 중심으로 해법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STX 노동자들이 유급휴직에 필요한 고용유지 지원금을 경남도측에서도 부담하겠다"면서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함께 고용유지와 휴직자들에 대한 지원 차원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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