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핵무기 보유국 선언한 꼴"

"남한 어렵게 하는데 일정한 영향 미치나 북에는 아무 도움도 안돼"

장기표 김해乙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이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장 위원장은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선언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그 누구도 북한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에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남한만 보라고 한 것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에 보여준 것이다"고 하면서 "이제 중국도 어쩔 수 없게 됐다. 북한의 절묘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장기표 김해乙 당협위원장. ⓒ프레시안(조민규)

장 위원장은 "북의 핵무기 보유는 그동안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는 진작 인정을 받았지만, 중국으로부터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계속해서 반대했다가는 북한을 미국에 뺏길 것 같아 엉거주춤 가만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좋든 싫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장기표 위원장은 "마침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수선한 때, 미국과 중국이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을 때가 핵무기 보유국임을 선언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장기표 위원장은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은 남한을 어렵게 하는 데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으나, 북한한테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야당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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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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