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4세기대 금관가야 입증되나?

대성동고분군서 국내 처음 청동 화살촉 30여점 출토

김해시 대성동고분군(금관가야 최고 지배계층 묘역·사적 제341호)에서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유물이 발굴돼 화제다.

시는 대성동고분군에서 국내 처음으로 청동 화살촉 30여점이 출토됐다고 10일 밝혔다.

청동 화살촉은 4세기대 일본의 지배자급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로 대성동고분군에서 앞서 5점이 출토된 사례는 있으나 수십 점이 한꺼번에 출토되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김해 4세기대 금관가야 입증될 청동기 화살촉.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곳에서 제10차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며 지난 3일 학술자문회의와 발굴현장 공개회를 개최했다.

당시 도굴과 훼손 흔적이 없이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운 4세기대 가야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과 가야 무덤 최초 문양이 새겨진 다량의 칠기 흔적 등 200여점의 유물이 공개됐다.

가야문화의 우수성과 국제성을 입증할 이번 다량의 청동 화살촉도 귀족층 무덤인 108호분에서 출토됐다.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108호분을 계속 발굴한 결과 무덤 주인과 나란히 배치된 부인 또는 여성 순장자로 추정되는 인골의 머리맡에서 청동 화살촉 수십 점을 추가로 발굴했다.

함께 출토된 방추차형 석제품과 비취제 굽은 옥 등으로 보아 귀족 여성으로 추정되며 무덤 주인과 나란히 묻힌 것으로 보아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

108호분 무덤 주인의 경우 다량의 덩이쇠와 철제 화살촉을 부장했는데 주인과 나란히 묻혀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청동 화살촉을 다량 매납해 대비된다.

송원영 대성동고분박물관장은 "108호분과 이번 추가 발굴까지 지금까지 출토된 적이 없는 사례들이 많아 가야사 연구는 물론 가야고분군 유네스크 세계유산등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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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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