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생가·전두환 아호 딴 일해공원 이름 바꾸자"

적폐청산 경남본부, '전두환 흔적 지우기' 앞장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가 '전두환'의 흔적 지우기와 역사바로세우기에 나섰다.

지난 9일 이들은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일해공원 이름 바꾸기와 전두환 생가의 국공유재산 목록 삭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전국 곳곳에서는 전두환의 흔적 지우기와 역사바로세우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서 "정의로운 국민들에 의해 현충원 현판과 남극기지 표지석, 청남대 전두환 동상이 철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합천군 일해공원의 표지석.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 제공.

그러면서 "유독 경남 합천에서만 아직도 전두환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과 생가가 보존되고 있다"며 "독재자의 생가를 아직도 '위대한 대통령'이라며 세금으로 유지하는 수치스러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이들은 "도비 20억원 등 총 60억 원의 국민세금을 들여 만든 '새천년생명의숲'이라는 고운 이름을 일해공원으로 빼앗긴 것을 민주화된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분강개 했다.

또 이들은 "지난날의 잘못을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것은 결코 한풀이나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념을 넘어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적폐청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아직도 규명되지 못한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념을 넘어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전두환의 생가와 살인자를 찬양하는 일해공원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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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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