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공황장애' 고백…"건강 회복해 국회 돌아오겠다"

"사법농단 때 정신적 고통…정치 참여 후 재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당분간 건강 회복에 전념한 뒤 의정활동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저는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이 시점에서 제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께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17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를 거부해 갈등을 겪었다고 밝히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가량, 저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고, 당시 충격과 고립감에 극심한 불안 등 공황증상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아내 및 주변인의 도움으로 공황장애를 이겨냈으나 "갑작스럽게 정치참여 결정을 하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말, 공황증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면서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되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얼마 전부터는 글을 읽거나 오래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절대 안정을 취하고 우선은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한다"면서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고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지만, 현재 몸과 마음 상태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고 당분간 의정 활동을 중단하고 공황장애 극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힘든 과정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잘 이겨내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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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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