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군수 최승준)은 지난달 20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군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정선군 자체 재난기본소득은 91.6%,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94%가 지급됐다.
정부지원금의 경우 지난 5월 4일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 현금 18억 5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11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47억 6000만 원, 18일부터는 지역상품권으로 40억 5000만원 등 총 106억 6000만 원을 지급했다.
군 재난기본소득의 경우 지난 5월 20일부터 정선아리랑상품권 및 강원상품권으로 1인당 20만 원씩 총 66억 7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현재까지 미신청한 군민 중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거동불편자에게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금 및 카드 포인트를 제외한 지역상품권만 107억 원 가량이 시중에 풀리면서 지역경기 부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 중인 곽외식 대표는 “상품권 지급 이후 많은 군민들이 상품권으로 육류를 구입하고 있다”며 “특히 소고기 판매가 급증해 판매량에 맞춰 재고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군 내 농협 하나로마트들은 이번 재난지원금으로 방문객과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선농협 총괄담당 민덕기 상무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는 고객이이 이전보다 약 10% 증가하는 등 농협 주유소에도 상품권으로 기름을 넣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재난지원금이 소비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아리랑시장 이윤광 상인회장도 “지난해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올 초에 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이 상품권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관리비 등을 상품권으로 내는 상인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부 및 군 재난지원금으로 침체된 지역경기가 다소나마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라며 “군 예산 신속 집행 및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도울 수 있는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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