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020년 매출 1조 달성 ‘빨간불?’

휴장 장기화에 매출손실 ‘눈 덩이’

강원랜드 휴장이 장기화되면서 연말까지 매출 1조 원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휴장을 시작한 이후 오는 25일 오전6시까지 휴장 연장을 확정하면서 총 휴장일은 92일로 늘어나게 됐다.

▲강원랜드 리조트단지 입구 교차로에 적색등이 켜져 있다. 카지노와 리조트의 장기 휴장으로 강원랜드의 2020년 매출 1조 원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프레시안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안팎의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휴장은 이달 말, 혹은 6월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에 강원랜드 안팎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6월 초 상황이 호전되어 카지노가 재개장되더라도 카지노 영업장의 거리두기 등으로 당분간 하루 입장객이 2000~2500명 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의 2019년 매출 1조5200억 원(하루 평균 41억 원)을 감안하면 강원랜드는 오는 25일 오전6시까지 휴장으로 92일간 총 3772억 원의 매출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휴장기간이 5월말까지 이어지면 4059억 원, 6월 중순까지 지속되면 4674억 원(6월 15일 휴장 기준)의 매출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카지노 다시 문을 열어도 거리두기 등의 방역문제 때문에 최소 1~2개월은 입장제한이 지속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매출 회복에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오는 21일이나 22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추가 휴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장기휴장으로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서 연말까지 1조 매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2000년 10월 개장이후 7년 만인 2007년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강원랜드는 지난해 1조 5200억 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1조 원 매출이 불투명해 지면서 사상 첫 적자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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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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