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자로 추정되는 익명의 선행 기부자가 최근 강원 영월군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미담이 되고 있다.
15일 영월군에 따르면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12일 군청 안내 데스크에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81만 9880원을 놓아두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70대의 기초연금 수급자로 추정되는 익명의 선행 기부자는 기탁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 “적은 액수라 죄송하다. 코로나19 예방에 힘쓰는 영월군에 감사를 드린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매월 정부에서 30만 원씩 받는 금액을 조금씩 모아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힘든 시기에 영월군민의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월군은 기탁자의 뜻에 따라 사용처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본인의 선행을 밝히지 않은 채 따뜻한 온정을 함께 나눠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군민들의 정서적 위축감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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