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망치는 통합당 태영호·지성호 사퇴해야"

부산 시민사회단체, '김정은 건강이상설' 거론한 두 당선인에 비판 봇물

미래통합당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이 '김정은 건강이상설'이라는 거짓 내용을 유포한 데 대해 명백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범민련 부산연합, 부산경남 주권연대, 평화통일센터 하나는 7일 오전 11시 통합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관계 훼방의 불씨가 될 미래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국회의원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7일 오전 11시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김정은 건강이상설' 유포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4월 중순부터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을 두고 태 당선인은 CNN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고 지 당선인은 4월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조선중앙방송이 김 위원장이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직접 끊었다고 보도되는 등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이들 단체들은 "두 당선인은 과대 포장되어 유포된 북 김정은 위원장의 신병 이상설이 떠돌자 마치 물 만나 날뛰는 물고기마냥 근거도 없는 소식통이라는 미명하에 북 지도자가 사망에 거의 이르렀다는 억척스러운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거짓뉴스는 며칠도 가지 못해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 보도로 막을 내렸지만 그냥 덮어두고 갈 수 없는 중대한 왜곡, 날조행위이며 남북관계에 큰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행위인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그들의 주장이 남북갈등으로, 남남갈등으로 확산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큰 장애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부담은 오로지 국민들이 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며 "두 사람의 국회의원 때문에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특히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고 했다. 탈북과정에서부터 석연치 않은 범법행위로 북에서 비난을 받았던 두 사람이 또 다른 거짓말로 남북관계를 파탄의 길로 내몰게 놔둘 수 없다"며 "문제가 될 싹은 사전에 뽑아 버리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되는 법이다"고 두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경고한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 항쟁과 대선, 이번 총선을 통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결 상태를 종식하고 분단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조작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려는 사악한 의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자주통일에 대한 우리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승민 부산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북에 대한 카더라 뉴스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이건 사실이지 않건 중요하지 않다. 오보를 내도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며 "북 지도자에 대해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분단적폐 세력을 처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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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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