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의원 “상처받은 도민들께 사과하라”...이철우 도지사 “공교로운 상황이었지만 도민께 유감”

이 지사, 당시상황 보도한 언론에 섭섭함 토로

6일 열린 경북도의회에서 지난달 24일 안동산불과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와 임미애 도의원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회 임미애 도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이철우 지사는 상처받은 도민께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임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 05분 주민대피 긴급재난문자 방송 당시 이 지사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이어 6시40분 건배가 오간 만찬을 두고 이철우 지사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경북도의회 더불어 민주당 임미애 도의원. 임의원은 6일 열린 임시회에서 안동산불 발생당시 이철우 도지사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반주를 곁들인 만찬에 대해 '도민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 프레시안(박종근)

이에 이 지사는 “산불은 년 평균 100여건이 발생하며 도지사가 현장에 간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며 “산불 지휘권은 시장‧군수에게 있고 경북의 현안 사업을 부탁하기 위한 미리 잡힌 일정이라 재난국장과 복지국장을 제외하고 부지사와 전 실‧국장이 참석한 공식적인 만찬이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임 의원은 “만찬을 하고 있던 당시 강풍이 불고 있었고 많은 도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사의 판단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저 대신 국장이 현장에 가 있었고 공교롭게도 산불이 많이 확산됐고 도지사가 지휘한 경우는 경상북도 생기고 처음인 특수한 상황 이였다” 며 “공교롭게도 그런 일이 있은 데다가 만찬을 해서 언론 보도만 보면 화를 낼 것 같지만 저 자신은 억울한 면도 있지만 도민들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 잘 대처 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이철우 지사 사과요구 펼침막을 모니터에 걸고 도민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프레시안(박종근)

임 의원은 이어 “24일 만찬 내용을 보도한 언론들의 기사가 아직도 악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도청 출입하는 70개의 언론사에 90명의 기자들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일하는 도지사에게 왜 그런거를 보도하냐고 하고 대부분 수긍하고 이해했다” 며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만찬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한 속마음을 내 비쳤다.

도민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임 의원의 요구에 이 지사는 “저는 정상적인 사과는 안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과라는 것은 제가 행위자체를 알면서 잘못을 했다 고의적으로 했다 이런건 아니지만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깐 유감을 표시 한다” 며 “정상적으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렇게 됐으니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임미애 의원은 “도지사 이철우는 예측 가능한 행정, 지속적인 행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견디며 경북도민은 위대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자와 가장 긴 시간을 견뎌야 했던 도민들을 위로해 달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9분께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임야 약 800ha가 불에 탔다. 당시 이 지사는 김병욱, 김희국, 정희용 당선인과 간담회 후 만찬에서 건배 제의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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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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