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심장 관련 시술·수술 없었다"

"공개 활동 줄어든 이유는 내부 정비와 코로나19 때문"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최근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과 관련해 "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가 만약 그 정도로 건강관리를 받아야 한다면 4~5주 정도는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3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 온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방역, 물가대책 수립, 군기 확립 등을 지시하고 외국 정상들에게 축전과 감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오른쪽 손목에 어두운 색의 점이 포착돼 심혈관계 시술과 연관된 스텐트 삽입 흔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은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스텐트 시술을 하려면 그(손목) 위치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국정원은 이어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횟수가 5월 5일 현재 총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에 비해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공개 활동이 줄어든 이유로는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한 데다, 코로나19로 공개 활동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배경에 관해선 "주민들에게 먹는 문제 해결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자력갱생에 대한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1월 말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 북중 간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또 "북중 국경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생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일시 급등했고, 환율도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북중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억3000만 달러로 3월 한달 9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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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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