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현수막 OOO" 물의…김상희 "성희롱 고발할 것"

막 나가는 차명진…황교안은 "이 정부 테러 할지 모른다"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이번엔 상대 후보가 내건 총선 현수막이 포함된 사진을 공개하며 문란한 성관계를 칭하는 표현을 또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차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수막 OOO"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현수막이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OOO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현수막 OOO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현수막 OOO 진짜 싫다니까!"라고 썼다.

▲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차 후보는 해당 게시물을 하루 만에 삭제했지만,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상희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 후보의 망발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며 "차 후보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는데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막말 정치인 차명진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했다.

앞서 차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를 "OOO 사건"이라고 언급해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 권유'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은 한편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전날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테러를 할지 모른다"고 한 발언도 도를 넘은 막말로 보고 비판에 주력했다.

황 대표는 유세 도중 오세훈, 주광덕 후보들이 유세 도중 공격을 받은 일을 거론하며 "불법, 탈법의 무능한 정권이 별별 짓을 다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12일 경기도 용인 지원유세에서 "막말이 잘못된 거라고 말했던 지도자도 막말을 한다. 누구를 믿겠느냐"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이렇게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막말을 계속한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드리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황 대표가 미래통합당 일부 후보 유세 도중 일어난 폭행 사건을 마치 정부가 사주한 것처럼 말했다"며 "최근 자당 후보들의 막말 관련한 대국민 사과가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 정치쇼에 불과한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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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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